터키의 술 문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에서

안녕하세요. 빽대리입니다! 오늘은 이국적인 매력이 가득한 나라, '터키'의 술 문화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서양의 와인, 맥주 문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는 나라입니다. 터키는 동서양이 만나는 교차점에 위치해 있어서 그들의 음식문화와 술 문화도 독특합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라키(Raki) - 터키의 국민주

라키(Raki)는 터키의 전통적인 술로, 이국적인 맛과 향을 가진 알코올 음료입니다. 그라파(Grapa)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조되며 주로 포도와 아니스(유럽산 회향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스를 사용합니다.

라키는 보통 40~50% 정도의 높은 알코올 도수를 가지며, 단독으로 마시거나 물이나 얼음과 함께 섞어서 마실 수 있습니다. 물이나 얼음과 섞으면 라키는 밀크 화이트 색상으로 변하며, 이 때문에 'Asian SuTu' 즉 "사자의 우유'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라키는 특별한 기회나 축하 자리에서 종종 마셔지며 특히 해산물과 잘 어울립니다. 일반적으로 저녁 식사와 함께 즐기며 'Raki sofrasi(라키 테이블)'라고 부르는 긴 저녁 식사에 자주 등장합니다. 이러한 저녁은 종종 음악, 대화 그리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포함합니다. 그러나, 라키의 강력한 맛과 아니스 향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다고 합니다.

 

2. 메제(Meza) - 라키와 함께하는 안주

메제(Meze)는 터키와 중동, 발칸 반도 등 지중해 주변 지역에서 널리 즐겨지는 다양한 소량의 음식을 말합니다. 메제는 종종 에피타이저나 전채요리로 제공되며, 여러 가지 다른 맛과 질감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됩니다.

터키의 메제에는 다양한 요리가 포함될 수 있으며, 그 예로는 허무스(치크피에 참깨소스인 타히니를 섞은 음식), 무박자(요구르트와 오이를 섞음 음식), 파파라나시(요구르트에 당근과 각종 향신료를 넣은 음식), 돌마(잎으로 감싼 쌀 요리)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계절과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메제가 제공되어지기도 합니다.

메제는 보통 식사 시작 전 또는 알코올 음료와 함께 즐기기 위해 제공되어집니다. 이들은 보통 작은 접시에 나오며, 그릇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맛을 천천히 즐길 수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식사를 시작하면 대화를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합니다.

 

3. 에파스(Efes) - 터키식 맥주

에파스(Efes)는 터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 브랜드입니다. 에파스는 1969년 설립된 에파스 브루어리(Efes Brewery)에서 생산되며, 그 이름은 고대 터키의 도시 '에페수스(Ephesu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맥주는 보통 라거 스타일로 황금색을 띠며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특징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대략 5% 정도로, 적당한 탄산과 함께 시원하고 깔끔한 마무리를 제공합니다. 터키 내에서 널리 소비되는 것은 물론 중동과 동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도 이루어지며 그 인기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많은 터키 식당에서 에파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터키 방문객분들은 식사시간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4. 보자(Boza) - 겨울철 전통주

보자(Boza)는 터키, 발칸, 중앙아시아 등에서 널리 마셔지는 전통적인 발효 음료입니다. 이 음료는 보통 밀, 쌀, 또는 보리와 같은 곡물을 사용하여 만들며 미세하게 발효시켜 약간의 알코올이 포함됩니다.

보자는 진한 노란색을 띠며 맛은 달고 새콤하며 진한 곡물의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추가적으로 시나몬이나 바닐라를 넣어 맛을 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터키에서 보자는 주로 겨울철에 마시는 인기있는 음료로 간주되며,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종종 감기 예방약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임산부가 출산 준비를 위해 보자를 마시기도 하는데, 이것은 보자가 풍부한 비타민 B, E를 함유하고 있어 임신과 수유 기간 동안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보자는 중세 시대에 오스만 제국에서 군사들에게 에너지 공급원으로 제공되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보자를 판매하는 가게들은 터키의 여러 도시에서 접할 수 있으며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앙카라(Ankara)에 위치한 'Vefa Bozacisi'일 것입니다. 이 곳에서 팔리는 코자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고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5. 아이란(Ayran) - 비알코올 음료

아이란(Ayran)은 터키에서 즐겨 마시는 요구르트 기반의 전통적인 음료입니다. 이 음료는 담백한 요구르트를 물과 잘 섞어 만들며, 때때로 소금을 첨가하여 맛을 냅니다. 아이란의 진한 크림색의 액체는 부드럽고 상큼하며, 가볍게 거품이 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란은 특히 중동과 남동유럽에서 인기가 있으며, 여름철에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음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식사나 간식 시간에 이 음료를 마시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란은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리며, 매운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입안 화함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건강 면에서도 요구르트 기반이므로 유익균이 풍부하고 소화를 돕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정리하자면, 터키의 술 문화는 다양한 안주와 함께 천천히 즐기는 것을 중요시하는 면에서 우리나라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여행지로 터키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라키 한 잔과 메제를 즐겨보시기 추천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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