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술 문화 - 라키야에서 와인까지

안녕하세요. 빽대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그렇게나 가고 싶어 하는 나라, 아름다운 바다와 햇살이 유명한 '크로아티아의 풍부한 술 문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맛있는 와인, 감미로운 브랜디, 그리고 독특한 리큐르까지 다양한 술들로 유명합니다. 하나하나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따라오세요~!

 

 

 

1. 슬리보비치(Slivovica) - 자두 브랜디

크로아티아에서 생산되는 브랜디는 매우 유명한 편입니다. 주류 잡지 '월드 알코올'에서 세계 최고의 50가지 브랜디 중 5가지가 크로아티아 브랜디였던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슬리보비치는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동유럽 지역에서 널리 만들어지고 마시는 전통적인 술입니다. 이 술은 대체로 자두에서 발효 및 증류하여 만들어지며, 그 이름도 슬라브어로 '자두'를 뜻하는 'Sliv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슬리보비치의 알코올 도수는 약 40% 정도에 이르며, 그 강력한 맛과 향 때문에 이 술은 종종 디제스티피(식사 후에 마시는 술)로 선호되며, 특별한 행사나 축제 때 즐겨마신다고 합니다.

크로아티아에서 슬리보비치 제조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직접 자두를 재배하고 수확하여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슬리보비치를 제도합니다. 그 결과, 각각의 슬리보비치는 제조자의 개성과 사랑, 정성을 담고 있으며 그 과정은 종종 지역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모임이 됩니다.

크로아티아 외에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등 다른 동유럽 국가들에서도 슬리보비치가 인기 있습니다. 각 나라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제조 방법과 원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곳의 슬리보비치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라키야(Rakija)

크로아티아와 발칸 반도 국가들에서 널리 마시는 전통 증류주로, 라키야는 포도, 자두, 배 등 다양한 과일에서 발효 및 증류하여 만들며, 알코올 도수는 40% 이상에 이릅니다.

라키야의 종류는 사용하는 과일에 따라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슬리보비치는 자두로 만든 라키야를 가리키며, 로조바차(Lozovacha)나 그라파(Grappa)는 포도를 기반으로 합니다. 또한, 트라바리치(Travarica)는 허브가 첨가된 라키야이며 매우 향긋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키야 제조법은 각 가정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과일을 발효시켜 알코올을 생성하고 이를 증류하는 방식입니다. 일부 가정에서는 특별한 향이나 맛을 내기 위해 허브나 벌꿀 등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크로아티아에서 라키야는 환대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손님이 집에 오면 가장 먼저 제공되는 음료 중 하나 입니다. 그 외에도 식사 전 음료로 마시거나 속이 안좋을 때 소화제처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라키야는 크로아티아의 문화와 생활 스타일에 깊이 어울려있으며 현지인들의 사랑과 자부심을 담고 있는 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마라스키노(Maraschino) -  체리 리큐르

마리스키노(Maraschino)는 크로아티아의 전통적인 체리 리큐르입니다. 이 술은 줄 마라스카 체리라는 특별한 종류의 체리에서 만들어지며 그 이름도 이 체리 품종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마라스키노는 16세기에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수도원에서 처음으로 제조되었습니다. 이 후 18세기에 들어서 마라스키노 제조 기술을 개선되면서, 이 술은 유럽 귀족 사이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마라스키노는 그 달콤하고 과일 향이 풍부한 맛 때문에, 다양한 칵테일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어진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클래식 칵테일인 아방가드나, 헤밍웨이 다이퀴리 등에 사용되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마라키스노 병은 그 독특함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손으로 불어 만들며 랩핑된 스톱과 함께 스크루 캡을 사용하여 밀봉합니다. 

 

3. 와인 - 다품종 포도

크로아티아는 다양한 와인 생산 지역과 수많은 품종의 포도로 유명합니다. 이 나라는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모두를 생산하며 그 특징적인 기후와 토양 조건 덕분에 독특하고 맛있는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크로아티아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이스트라, 크바르너 강 주변 지역, 내륙지역, 그리고 달마티아 해안 지역입니다.

 

- 이스트라와 크바르너 강 주변

이스트라 반도와 크바르너 강 주변은 화이트 와인 생산으로 유명합니다. 여기서 가장 잘 알려진 포도 품종은 말바지야 이스타르스카(Malvazija Istarska)입니다. 이 화이트 와인은 보통 바디감이 있고 미네랄 함량이 도드라져 과일 맛과 아몬드 같은 넛티한 끝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 내륙 지역

내륙 부분에서는 주로 그라셰비나(Grashevina) 포도가 재배됩니다. 이 화이트 와인은 신선하고 균협잡힌 산미를 가지며, 사과, 배 등의 과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달마티아 해안 지역

달마티아 해안에서는 플라밧 말리(Plavac Mali)가 대표적으로 재배되는 레드 와인 포도입니다. 플라밧 말리를 사용해 만든 와인은 깊고 진한 색상을 가지며 체리나 검정 과일의 맛과 스파이시한 마무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다양한 포도 품종과 기상 조건 때문에 그 나라의 와인장인들은 실험적으로 색다른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크로아티아를 와인 애호가들에게 흥미로운 목적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리하면, 크로아티아의 술 문화는 그들의 사회적 관습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술은 친구와 가족, 심지어는 생소한 이와의 친목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며, 그들의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반영합니다.

 

제가 정말로 크로아티를 방문하게 된다면, 현지인처럼 와인 한 잔과 라키야 한 잔을 즐겨보려고 합니다. 아마도 그 경험이 크로아티아의 따뜻한 환대와 풍부한 문화를 체감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09.27 - [분류 전체보기] - 사우디아라비아의 술 문화, 종교와 문화의 이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술 문화, 종교와 문화의 이해

 

2023.08.30 - [분류 전체보기] - 인도의 술 문화, 다양성의 땅에서 펼쳐지는 맛의 여정

인도의 술 문화, 다양성의 땅에서 펼쳐지는 맛의 여정